문학산님 부부의 배웅울 받으며 돌아 서는 길은
마치 형제를 떠나가는 슬픔만큼 이나 아쉬운 발걸음을 옮겨야 했다
근처에 드라마 토지 촬영장소가 있다길래 들려 보자는 전원 찬성을 받아 낸끝에
박경리 선생님의 대하 소설 '토지 ,촬영장소를 찾았다
하동 십리벗꽃길을 따라가다 보면 넓은 들판이 나타나는데,
최참판댁을 이정표를 찾기위해 잠시도 눈을 게을리 하지 않은 결과
다행히 지나치지 않고 그곳을 찾아 볼수 있게 되었다
,
서희와 길상이 살던 최참판댁 기와집 에 들어서자
대지주와 서민들 사이의 격이 뜨올라 내가 그시대에 태어났으면 어떤 모습이였을까?
하는 쓸때 없는 상상에 잠시 빠져 보기까지 했다
대 지주의 집에서 내려다본 마을은 마치 장엄한 그 어떤 물체앞의
작은 부산물처럼 느껴질 만큼 작고 초라했다
권력을 가진자가 위에서 내려다 본 그렇지 않은 자들의 삶의 거리..
저작거리,,
서민들의 삶의 이야기가 묻어 나오는 것같아 잠시 가슴과 귀를 열었다
저 시대에 태어 났으면 영락없이 서민의 자녀 이었을 것처럼 공감대가 형성이 되고
그들의 대화가 가슴에 훈훈 함을 가져다 주었다
아우성 치는 소리 마져 들리는 듯하여 더러는 아픔으로 가슴에 생체기 가 생기기도 했다
상상속에 빠져 느린걸음으로 걷다보니 배려가 너무도 이쁜 민호가 같이 가야 한다며
아빠 엄마의 걸음을 멈추게 하면서 기다려 준다
어이그,,이쁜것~~!!
2월의 매화가 얼굴을 열었다
흔하게 피어있을 때보다 더 귀하고 아름다워보이는 것은
수량부족의 원칙인가?
얀별 님 과 나는 동시에 서로의 얼굴과 글귀를 번갈아 보며
고개를 끄득 거렸다
같은 느낌이라는 게지..^^*
그 한사람의 정체가 왜 자꾸 남편처럼느껴지는지 결심 같은 것이 생겨 난다
멋진 남편을 만나 이렇듯 여행 같은 여행도 즐기고 했으니..
내.... 집에 돌아가면 따듯이 대하리라....( 취산은 횡제 했다,,)
그렇게 최 참판 댁을 둘러보고 남쪽으로 남쪽으로 악세레다를 밟고 내려왔다
이쯤에서 허기를 채워야 한다는 의견에 제졉국 하는 집을 찾아 차를 세웠다
썰렁한 식당에 연세 드신 불편해 보이는 어르신이 나오시는지라
밥을 먹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허나.~~~!!! 뒤돌아 섰으면 얼마나 후회 했을 꼬...
중국산이 판치는 요즈음에 국산 오리지날 제?국,,
그 시원함은 글로써 다 표현하지 못한다..
다시 말 안해도 아시겠지만,,일단 와서 한번 드셔보시라니까요~~~~
부산쪽으로 내려오면서 독일인 마을을 잠시 구경했다
독일에 파견된 간호사,광부들이 정년후 귀국하여 조용한 곳을 찾던중
지금의 장소에 정착 하였고
친지를 초대하여 지금의 마을이 조성 되었다 한다
선배님 말씀 으로는 티브에서 소개 된적이 있는데
독일에서의 그들의 일상의 물건들이며 부엌 형태까지 모두 고스란히 옮겨와 구경 할수있다고..
마침 민박,,이라며 적힌 집앞을 지나다가 주인 인듯한 사람에게
집안을 구경 할수 있게금 해놓은 곳이 없냐며 물었더니
내집을 구경하기전에 당신집을 오픈하시요~~!!!
하면서 불쾌감을 표현하며 문을 꽝 닫는다
관광객을 상대로 민박집 까지 운영하는 집에서 찾아 오는 관광객을 발로 차듯이
냉대 하는 아이러니는 무엇인지...
그런기분도 잠시..
부산으로 다정이 아빠 를 만나 막걸리 한잔 으로 피로를 풀자며 달려가던중
상주 현로 님의 전화를 받았다
형님..
저녁식사는 여기로 오셔서 하시고 넘어 갑시다
서울정아 누님도 와계시구요 문지기 형님댁으로 먼저 들렸다 가셰요..
여행을 출발하기던 민호와 약속 한것이 있었다
또래의 아이가 아무도 없다며 따라 나서기를 주저 하는 민호에게
아주 멋진 집...정원이 천평도 넘는 멋진집을 구경 시켜줄께~~~
그런 약속이 있었기에 핸들을 돌려 김해로 향해갔다
집에 도착하자 악수로 반가움을 대신하고
식사가 준비 되어 있는 식당으로 우르르 몰려갔다
남편은 꼬리를 4개나 먹었다 한다
일주일이 지났지만 그 효력에 대해서는 함부로 이야기 할수없다
하지만 이것만은 이야기 해줄수 있다
요즈음 남편은 쓸데없이 무거운 짐들을 수시로 들었다 놓았다 한다
꼬리 두개정도는 효력으로 발산 되고 있는 것인지...
나머지 축척된 두개의 효력은 무엇으로 나타 날지..
여행의 기간을 정해 놓는다는 것은 사람의 채력의 한계에 선을 긋는 것이라 생각해본다
열흘이 넘도록 여행을 다녀도 지치지 않는 육체가
3박 4일이라는 기간을 정해 놓으니 3 박 째는 스스로 체력이 한계를 보여 주는듯했다
장어와 함께 마신 몇잔의 술에 여행객모두는 나른한 몸을 주체 하지 못했다
강행군을 했으니 지칠 만 도 하다 싶었다
결국은 다정이 아빠에게 이곳으로 합류 해달라는 전화만 해놓고
자리를 옮기는 것을 모두 포기하는듯했다
가방에 챙겨온 명품주 적 하수오와 ? 술로 마지막 체력에 힘을 빼고
여행삼일중 가장 이른시간인 자정이 되기전에 모두들 꿈나라로 향하고 말았다
넓은 집을 지어놓고 손님맞이가 일상처럼 되어버린 천사표 문지기님 부인..
신세 아닌 신세를 지는것같아 마음이 몹씨 무거웠지만
한결같은 성품으로 남아 있는 몇사람 들 밤참 꺼리로 과일이며 차를 대접한다
같은 여자가 보아도 안쓰럽고 미안했었는데
한결같이 미소를 잃지 않고 마음을 편하게 해주신다
福,,받으소서..............
한사람 두사람씩 잠자리를 찾아 가고
민호와 선배님과 얀별과 나는 안방을 차지하고
나머지 남자 분들은 거실과 이층 거실을 배정 받았다
그렇게 김해 에서의 밤이 짙어가고...
꿈의 궁전 같은 집으로 아침이 찾아 왔다
호형 호제 사이를 이틀만에 억지로 해제 시킨 민호,,
50년이 넘는 나이차이를 극복하기 너무 힘이 들었는지 자다가도 일어나서 한숨을 쉬었다
심지 어는 지리산에서 문학산님이 민호아빠에게 아우님....하는 소리를 방문 넘어로 듣고
아직도 아우님,,하는 이야기를 하네..하면서 남의 호칭에 까지 놀라서 귀를 막았다
어휴~~ 해제 라고 아무리 외쳐도 소용도 없고~~
하면서 탄식까지 했을 정도로 힘이 들어 하더니
결자 해지 라고 어느 순간에 상훈 님을 설득시켜 겨우 해제 승낙을 받아 내었다 한다
눈치를 못자린 선배님이 민호를 향해,,이 형수가 말이지요?...하면서 말을 꺼내니
민호가 자지러 지게 놀라는 모습에 봉고 차안은 또다시 터질듯한 폭소로 차가 흔들렸다
넓은 정원을 구경하고 싶어 하던 민호가 새벽에 일어나 테라스 위를 걸어 다닌다
산책 겸 함께 나와 정원을 거닐다 보니
전번 에 와서 보지 못했던 저온고 같은 것이 있어 들여다 보니
김장을 묻어 놓기 위한 장독이 아니라 수련같은 수경식물을 심어 놓는
수반의 형태로 장식되어 있었다
저,,많은 수반 안에 수경식물들이 파릇파릇 고개를 내밀기 시작하면
사진을 찍어 보여 달라 부탁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마그마들이 분출된 작은 분화구 처럼 생긴곳에 생명이 움틀되는 모습이 보고싶어 졌다
대지는 악의 곳이던 선의 것이던 무엇이던 잉태 하고 출산을 한다
사람의 모습과 흡사 하다
살아 있는 것들의 자궁..
그래서 인지 대지를 접하는 순간에는 가슴이 설레이기도 숙연해 지기도 한다
공항이 가까이 있어 그런지 비행기가 자주 날아 다닌다
자유를 갈망 하며 껍질속에서 깨어나기를 희망하는 우리의 관념이
마른 가지 사이로 빛을 발산하며 뜨오르는 아침해 와 그 하늘을 날으고 있는 비행기가되어
희망적이고 자유로운 생각의 천국이 이루어 졌으면 좋겠다는 소원을 가져본다
개를 두려워하고 무서워 한다던 민호가
아침부터 대단한 시도를 하고 있다
친해 보겠다는 심산이다..
일단을 갇혀 있으니 무서움은 한결 덜함인지 제법 무어라 명령 까지 해가며
친해 지기를 시도 하고있다
어린아이라도 남자라 다르긴하다
삶이 저렇듯 어린아이때 부터 깨어나고 맞이 하는가 보다....
새로움에 도전하는 민호의 용기에 마음속으로 응원을 보내본다
황송하고 미안하고 고맙게도 아침상을 받게 되었다
우리의 계획은 새벽 자갈치에 나가서 생선 구이정식으로 아침을 먹고
남포동거리를 활보하다가 올라오자는 생각이였는데
바깥 주인도 출근하고 없는 집에서 떡국을 대접받았다
아무리 말려도 고집을 하시더니 얼마나 정성껏 준비 하셨던지...
황태와 굴을 육수로 끓인 떡국
글을 써는 순간에도 침이 꼴깍 넘어 간다
아침부터 남자 들은 모두 두그릇이상씩 뚝딱~~
더 먹고싶었지만 체면차렸던 것이 아직도 후회된다
여자와 음식솜씨...
아무리 남편들이 가사일을 도와준다해도 여성의 손맛을 어찌 꺽을 수있으랴..
아름다운 마음을 가진 아름다운여인이 차려준 아침 밥상..
전국 어느 맛자랑 멋자랑 에도 공개 하고 싶지 않은 우리들만 차지 하고 싶은 맛...
마지막 아침이 그렇게 호사로 시작 되었다
상훈 형님은 떡국이 모자라셨나? 취산의 밥그릇을 넘겨 보시네..@#$%
모두가 염치 없는 아침 밥상 이였다
조금만 더 먹을 수있을 까요?????...
그렇게 호사를 누렸던 마지막 밤이 지나가고 마지막 열정을 ?아부을
마지막 여행지를 향해 길을 나서며
우리의 눈에 다시 당아두고 싶었던 아름다운집과
가슴에 담아 두고싶었던 주인들의 친절을 뒤로하고.떠나오는 길에..
여행중에 배고프면 먹으라며 모듬떡을 봉지 에 싸서 주신다
따뜻 하게 데워서,,먹기좋게 썰어서...
배푸는 정을 뜸 뿍 배워 왔다
손님을 치른것이 아니라 손님을 맞이 해주신 두분께 지면 으로나마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사람을 대하는 방법,,,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하는 방법,,,
많이 배우고.. 많이 대접받고 ,,너무도 감사 한 마음을 가지고 떠나 왔습니다
돌아가서 우리들 역시 어느 사람을 대하던지 이렇듯..정성과 진심을 다해
사람들과의 관계를 맺을 것을 약속 하며 돌와 왔습니다
먼곳까지 와서 우리를 기다려준 정아 언니(언제나 너무도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는..)
상주 현로님 께도 너무도 감사 한 우리들의 마음을 전해 드립니다
다정이 아빠집 까지 와주신 몇분의 지인들과 다정이 아빠 께도 감사 드리구요
꼭... 함께 하고 싶었는데...
분디미님 오픈하셨는데 일정이 바빠 그냥 와서 너무 죄송합니다
기다림이 짙어지면 만남의 기쁨도 배가 되겠지요?
시간이 허락되는 대로 꼭 찾아 가겠습니다
정 적인 김해의 아침에 움직임이 있어 잠시 시동을 멈추었습니다
언젠가는 다시 가고 오는 것들..
강변에 푸르름이 돗고 연녹의 생명들이 꿈틀 되기 시작하면
갈색의 추억이 뒷전으로 물러 나겠지요
어쩌면..
꺽어지고..
부서지고 ..
생체기가 생겨 모습을 감추고야 마는 그런 계절이 곧 오게 되겠지만
사람의 가슴에 각인된 사람으로 생긴 추억은 자연의 그것과는 또다른 것으로
오래도록 지워지지 않고 각인 되어 있을 것입니다
자연이 아무리 오묘하고 신비하고 아름답다 할지 라도
사람의 그것과는 비교 될수 없겠지요..
여행을 떠나면서 돌아 오면서 만난 많은 사람들,,그리고 정..
똑 같은 장소에서 똑같은 모습으로 되풀이 되는 자연과는 달리
또다른 사람들과 또 다른 모습으로 만나게 될지라도
그 진실됨과 나눌수 있는 아름다운 정은,,어느곳에서 누구와만나더라도 같은 것이라는..
참으로 좋은 생각을 주는 좋은 여행이라 생각하며 시동을 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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