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산으로 가는 마음을 알아 차린 남편이 이른 아침부터 자동차 키를 숨겨놓았다.
아이들과 하루 종일 사무실에서 놀으란다.
계속 자동차키에 집착하니 마지 못해 내어 준다.
계속 몇년째 저정도의 산삼을 초봄에 먹은 남편.
올해도 먹었다.
저 심을 보는 순간.
너무 좋아서 입이 안 다물어 졌다.
남편보다
요즘 많이 아파서 안좋은 내 몸 상태가 맘에 걸렸다.
삼을 캐도 나에겐 그리 욕심을 내지 않았는데......
이건 왜지?
자꾸만 욕심이 난다.
엊저녁에 남편에게 먹을거냐고 물어 보니 대답이 없다.
그러면서 가위. 바위. 보를 해 보잔다.
지는사람이 먹는거냐?
이기는 사람이 먹는거냐며 내가 자꾸 물어도 무조건 가위. 바위. 보란다?
안되겠다 싶어서 이기는 사람쪽으로 정해놓고.....
가위. 바위. 보를 했다.
결과는 내가 이겨 버렸다.
넘 했나?
아니~~~~
요즘 내가 밤마다 악몽을 꾸고.....
많이 상태가 않좋은 것을 느끼는데....
아니지.....
올봄 남편에게 준 산삼
남편도 아는지 위에 산삼은 다행이 욕심을 내지 않아서 다행이다.
올봄 남편의 저 산삼 덕으로 그 많은 나무들을 다 시집보낸듯 하다 했다.
몇번 먹어본 후 남편의 산삼의 매력에 스스로 빠져 버린듯.
저 위에 10원짜리 동전이라 누워 있는거 먹고 방에서 잠을 못자고 밖에서 자면 어쪄지?
오늘 새벽에 남편이 보일러 잠깐 돌렸는데......
잠결에 깨어 더우니까 문 조금만 열자고 했다가
남편이 못 열게 해서리......
그냥 자다가
엄청난 악몽을 꾸었는데?
악몽이 넘 생생해서 꿈에서 깨어 울어 버렸다.
그때서야 문을 조금 열게 해준 남편!
문을 열고 자면서 왜그리 서러운지?
나는 답답한거 싫은데...
잠잘때는 무자게 답답하다.
꼭 잠을 자면 죽을거 같이 죽어 자는 내 모습이 싫다.
오늘 저녁 속 비우고 저거 먹고 따로 밖에서 노숙해야 겠다.
'내 관심사 산야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엄청 큰 야생삼 (0) | 2009.09.25 |
---|---|
어떻게 먹어야 아이고 잘 먹었다 소문날까요? (0) | 2009.09.18 |
이 버섯..이름좀 알려줘요. (0) | 2009.09.13 |
8월 어느 날의 산행. (0) | 2009.08.28 |
향이 기가 막혀요. 무슨 버섯인지요? (0) | 2009.08.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