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아들의 저녁 간식..(화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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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31일 고3인 아들의 저녁 간식 당번이었다..
무얼 할까 고민하다 아침 산책길에서 만나는 진달래로 화전을 만들자 했다..
뒷산에 올라 진달래를 따고 인동초 잎과 쑥.. 찔레꽃잎.. 생강나무꽃등을 채취해 왔다..
오는 길에 텃밭에 있는 샐러리 새순도..
40인분을 만들자니 찹쌀 7키로에..
막상 쌀가루를 빻아오니 양이 만만치 않게 많다..
산뽕잎을 끓여 물을 우려 놓고..
화를 다스린다는 치자도 끓는 물에 우려 놓는다..
백련초 역시 물을 우리고,,
지난 가을 냉동에 얼려 두었던 포도껍질(아래층 언니꺼)로 물을 우려 놓았다..
반죽을 하려하니 새끼손가락의 통증으로 다른 엄마가 대신하고..
300여장을 부쳤다..하루 종일..
열공하는 아들과 딸들에게 정성 가득한 화전을 먹이고 싶다는 일념으로...
아이들에겐 대 환영이었다..
얼마나 흐뭇하고 반갑던지...
우리 아이들 지금처럼 열공하여 좋은 결과 있기를 간절히 기원해 보며...
눈으로 나마 맛을 보아 주시길... _()_
진달래를 꽃술을 따고 물에 담근다..
물에서 건져 키친 타올에 물기를 제거한다..
대추는 씨를 발라 돌돌 말아 풀리지 않게 호일로 말아준 다음 사진처럼 얇게 잘라준다..
끓는 물로 익반죽을 한다..
각 우린 물로 따로 반죽을 만들어 놓는다..
적당한 크기로 반죽을 떼 내어 동그랗게 만들어 준다.
후라이판에 기름을 두르고 달궈진 후 올려
한 쪽이 완전히 익은 후 뒤집어 주고
바로 핀셋을 이용하여 꽃과 잎들을 올려
뜨거운 열기로 숨을 죽이면서 달라 붙도록한다..
대추는 꿀을 살짝 발라준다..
노랑: 치자물..
보라: 포도물..
빨강 : 백련초물..
연한 연두 : 산뽕잎물..
너무 이쁘죠.. 고상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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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으로 맛 보시고 평가 부탁??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