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 나

하늘 청소부

dudfks0522@hanmail.net 2009. 9. 28. 09:17

토요일 일요일

가을 가뭄으로 메말라 있던

산과 들...

바다에 가을비가 내렸다.

남편에겐 복비란다.

야외 테이블 위에 산행컵으로 측우기를 만들어

어제는 몇cm.

오늘은 몇cm.

계량을 한다.

비싼비가 내려 주어 고마움에...

내 아픈 어깨를 만져준다.

비싼 비 님 덕에 내 어깨가 호강을 했다.

오늘 오전까지 내려줄거라 비는 급하게 구름을 걷어 버렸다.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니.

보이지 않는 하늘 청소부가 말끔히 구름을 청소해 버렸다.

 

하늘 청소부가 청소를 마친 또 다른 삶의 터전.

눈물이 난다.

 

무엇때문인지.

가을 바다도 그리움으로 다가온다.

산으로 향하던 발걸움...

바다가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