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관심사 산야초

[스크랩] 싸리버섯 따러 갔다가 잡버섯만 따왔네!

dudfks0522@hanmail.net 2010. 9. 14. 06:39

토요일 산행의 여운도 있고 밖에는 비도 보슬보슬 내리기에 집에서 쉴려고 했는데, 어느순간 하늘이 맑아지고, 어렴풋이

햇살의 기운도 돈다. 갑자기 내안의 혈이 역류하는 느낌이다. 지체없이 베낭에 물한병 집어 넣고, 가까운 산엘 올라

보기로한다. 예전에 봐둔 자리에 싸리버섯이 올라왔을런지 모르겠다! 저기어디쯤인데~~~

 

오늘산행에서는 싸리버섯이 목적인데 산행초입에서부터 다발방패버섯이 보인다. 몇일우려서 식용가능하다는데,굳이

그렇게까지해서 먹고 싶지는 않다. 그냥 사진만한장 남기고 스친다.

 

이번엔 꽃흰목이버섯이 갈참나무에 열려있다. 헉!  이런 옆에는 커더란 민달팽이가 꽃흰목이를 걸판지게 식사중이네!

쌍으로 박아놓고 스친다. 왠지 오늘 잡버섯이 이렇게 보이는지~~

 

이런 몇발작을 떼어놓고 보니 좀노란밤그물버섯이 산속의 바람을 유혹하고 있다. 식용불명이므로 모르는 버섯은 아예

그냥 지나치는게 상책이다.

 

요번에는 약용버섯 불로초 영지버섯이 얼굴을 내민다. 오늘의 목적물이 아니여서 이것도 잡버섯이다 오늘만은~~

그렇지만 일단 접수!  ㅎㅎ

 

오이꽃버섯도  이제 유생들로 잔치분위기다. 군데군데 보이기에 요것도 잠깐 잡아서 한번 시식할 정도로 채집을

하고 발걸음을 옮긴다.

 

헉! 이런 오늘 영지버섯 풍년이네! 가까운 산행지라그런지 의외로 사람들의 발길이 뜸한가 보다! ㅎㅎ

잡버섯 대박이다.  ㅋㅋㅋ

 

큰비단그물버섯(일명 솔버섯)도 하나씩보인다. 이녀석은 표면이 미끌미끌 끈적거림이 있다. 솔버섯이라고 식용하는데

생식하면 중독될 수도 반드시 익혀 드세요.

 

하부는 이렇게 노란 섬유상재질로 역시 약간의 점성이 있다. 채취후에는 하부의 노란색부문이 약간의 청록색으로

변하기도 한다.

 

오늘의 잡버섯이지만 대박을 친 영지버섯 모듬! 3kg 정도 ~~~

뜻밖에 소득이다. 싸리는 서너개밖에 보지를 못했다. 꿩대신 닭인지, 닭대신 꿩인지 모르지만, 베낭가득하다.

영지풍년!  저녁에는 지인들과 버섯에 술한잔 해야 겠다.

(일요산행에서)

출처 : 산이랑 약초랑
글쓴이 : 산돌가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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