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이백숙
능이백숙을 끓여 봤어요.
다른 백숙과 똑같이 끓이고...
능이 버섯만 더 넣어주었답니다.
우리집은 닭을 삶으면 아이들이 많아 한마리를 사면 싸움이?
생각없이 닭집에서 닭 한마리만 잡아 달라 했더니...
주인이 어떻게 한마리만 잡냐고?
두마리를 잡아 주었네요.
압력솥에는 아이들 먹일 백숙.
인삼을 좀 많이 넣었더니....
아이들이 국물이 쓰다고 잘 안마시네요.
남편은 인삼을 먹으면 밤새 밭으로 가서 뛰어 다니게 생겨서리....
인삼을 안 넣고 따로 끓입니다.
몰래 인삼 넣었는데...
안 넣었다고 먹임..
바로 증세 나타남.
인삼을 안 넣고,
능이 따러 다니면서 능이는 못따고,
더덕,도라지,잔대를 캐서 넣고 끓였더니....
젖가락 움직임보다 그룻통채로 들고 마시기가 더 바쁘네요.
국물이 끝내주는 능이버섯 닭백숙.
아이들 먹일 백숙에 인삼이 둥둥 떠 있고....
국물은 조금 인기가 없지만,
막내가 혼자 한마리 먹었다 할만큼 다리 하나 날개 하나 혼자 다 먹고,
아빠의 닭다리 까지 하나 더 달라 해서 먹어버리네요.
막내에게 잘 팔린 능이버섯 닭백숙.
저기 보이는 능이는 따로 하나씩 건져 초장에 찍어 먹거나,
기름장에 찍어 드세요.
10년 묶은 숙변까지 깨끗하게 청소될 정도로 위청소까지 하게 되니.
일석 10조.....
서비스 하나.
위에 보이는 버섯은 밀버섯(외대덧버섯)이라 해요.
요즘 식중독으로 병원에 자주 가시는 분들이 사고를 일으키는 버섯(삿갓외대버섯),
산에 가면 산꾼이 저도 헷갈려서 많이 망설이는 버섯,
똑같이 생긴 버섯이 있어요.
저 밀버섯은 밑기둥이 통통하고,
똑같이 생겻으면서 밑 기둥이 일자로 생긴것은 독버섯이예요.
잘 구분해서 드셔서 병원신세 지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