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 좋은 보양식들

어수리 나물 무침

dudfks0522@hanmail.net 2011. 4. 21. 04:20

 

천연 염색 언니의 지치지 않는 에너지가

딸 결혼 시킨 바로 다음날 나를 부른다.

머위김치를 담고 시퍼하는 내 마음을 안 듯.

 

언니집 입구에 들어 가면서 어수리를 보았다.

머위에 마음이 있던 난 바로 어수리로 마음을 빼았겼다.

 

내 마음을 눈치챈 언니의 즉석 이벤트.

눈에 보이는 대로 몇가지를 바로 바로 준비한다.

 

 은은향 향이 일품인 어수리.

그 옆에 사위도 절대 안 주고 서방님 챙겨주는 처음 올라온 부추.

 

 어수리 위에 섬초롱꽃 새순.

 

 

 머위와 쑥 냉이도 보인다.

 

찔레순.

위에 보이는 모든것이 한꺼번에 삶아 졌다.

 

 나물은 무조건 깨끗이 씻어서 찬물에 헹구지 말고 장갑끼고 뜨거울때 짠다.

부추는 깔로 자르지 말고 손으로 자른다.

양념장은 미리 만든다.

 

 

 

바로 쌈장 양념장을 만들듯이 만들어 낸 양념장에

먹음직 스럽게 무쳐내는 언니의 손맛에 훅 가버림.

 

 

 재배용 참나물 장아찌를 담가 놓으셨다.

 

 이건 손에 잡히지도 않는 질갱이를 벌써 장아찌를 담가 놓으셨고......

 

 

 상다리가 부러 질려 한다.

맨날 김치 하나만 줬는디??

 

 

 이거 맘에 든다.

담엔 따라서 해봐야 될듯.

 

둘이서 저기 보이는 나물 무침 다 먹어버릴뻔 했다.

다행이 다 입맛에 맞아 나물 반찬이 조금 남았다.

 

손맛 좋은 사람들은 타고 나는듯.

 

그 좋은 손맛도 나이 들면 변화지만서도....

아직은 언니의 입맛과 손맛은 다행 스럽게도 내 마음에 쏙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