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인연

해남에서 배추 부인을 만나다.

dudfks0522@hanmail.net 2011. 5. 18. 06:56

 해남 하면 저는 제 편한 인연으로 이어가는 배추부인이 떠 오릅니다.

해마다 가을이면 배추값이 어찌되어 지는지 제 인연으로 배추값에 더 신경을 쓰입니다.

배추 농사 지어서 빛더미에 올라 앉았다는 이야기를 몇년째 듣다가,

작년처럼 배추값이 좋으면 3년동안 진빛을 한번에 갚았다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고공 행진을 할때는 김치 담그기 좋아 하는 저도 멈칫 합니다.

봄 내내 배추 한포기 가격이 3,000원 선이었고,

주부이고 시장에만 가면 꼭 일을 저지르고 마는 제가 배추 김치 담그는 것을 머뭇 머뭇 거린 이번 봄이었네요.

여전히 배추 시세가 좋을 줄만 알고,

들로 산으로 다니며 민들래와 왕 고들빼기 달래 김치를 부지런히 담갔네요.

들로 산으로 다니던 발걸음을 해남의 배추 부인을 만나려 떠났습니다.

 

 

 

 속 노란 봄배추랍니다.

따뜻한 해남에서 혹독한 봄 기운을 견디어낸 터널 재배 봄배추.

 

 노지 배추 랍니다.

조금 있으면 또 장마철이라고 고냉지에서 배추가 장마 전에 밀려 나올듯 합니다.

해남의 이 배추가 더위에 처지지 않고 싱싱하게 자라 준다면 그때의 배추값이 주부들이 미소짖는 배추값으로 다가와 주었으면 하고 바래 봅니다.

지혜로운 주부는 김장김치의 3년 저장뿐만 아니라.

장마철의 장마전 김치를 담글줄 알아야 지혜로운 주부라는 생각을 한적 있었습니다.

아시는지?

살다보면 가족의 건강을 챙기다 보면 어느때 어느 김치를 담가야 하고,

몇년을 저장해서 찌개를 끓여 내야 하는지 알게 됩니다.

 

 

 배추 양념에 꼭 들어가는 마늘밭 풍경입니다.

함께한 농림수산식품부 블로그 기잔단이 마늘쫑을 뽑고,

일 손을 돕고 있네요.

 

 벌써 더위에 지치기 시작한듯 보이는 배추네요.

날이 더워 질수록 고냉지로 재배 환경이 옮겨지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듯 하네요.

 

 이 정도 크기로 자란 통 마늘로 김치를 담가도 맛이 있답니다.

 

 

 

 넓디 넓게 펼쳐진 배추밭이 주부인 저는 바라만 봐도 행복합니다.

흔히 말하는 술 드시고 숙취로 고생하는 표현을 너무 심하게 표현 할때는 속 시끄럽다고 표현 합니다.

저는 바라만 봐도 행복한데...

저밭을 바라보는 농부의 마음은 참으로 속 시끄러울수 있다니?

아니 정말 속 시끄러운듯?

멋 모르고 함께한 취재길이었지만 많이 배웠습니다.

가격이 너무 싸서 한포기 얻어 올수 없는 상황?

이해 하실런지요?

 

 

 배추밭옆의 무우밭.

이밭은 제 시세를 받아 행복한 미소를 짖는 농부의 모습을 소망해 봅니다.

 

 

 

 

 출하를 기다리는 배추

배추 수확 비용(5톤 트럭 1대분 기준)

- 직접비용 : 750망(3포기,11-14kg/망), 운송비 약60만원, 작업비 약 40만원,

포장용 배추망 약10만원

- 서울 공판장 경매 예상가격 : 2,000원/1망

 

공판장 수수료(운임 선 지불)

- 공판장 수수료 7%(공판장 6%, 지역농협 1%)

- 하역비 150원/망

- 경락 후 생산자에 들어오는 비용 : 경락가 150,000원(2,000원/750망의 경우)

ⅰ) 하역비 : 150원 X 750망 = - 112,500원

ⅱ) 수수료 : 1,500,000원 X 0.07 = - 105,000원

ⅲ) 통장입고금액 = 1,282,500원

 

이 위에것은 농사지은 분을 잠깐 인터뷰 하면서 메모하며 계산 해본 거랍니다.

잠깐 계산을 해봐도 들어간 재료와 인건비를 계산 할수가 없네요.

배추 작업과 운반만으로도 헛돈이 나가는 상황이 되 버렸네요.

 

 

 바람에 흔들리는 보리밭은 농부의 마음을 노래하는 보리밭이길 소망해 봅니다.

 

 하우스에서 작업을 포기한 배추밭.

 

 좀 더 가까이 다가가 사진을 찍어 보았습니다.

배추 부인의 향기가?

 

함께한 애기똥풀 대학생 기자입니다.

배추 사세요~~~~

무거운 배추를 들고 한컷.

 

해남의 배추부인이 행복한 미소를 짖는 아름다운 나날의 연속이기를 빌며

더불어 주부들의 미소가 항상 입가에 머무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