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버섯산행.
산행기를 올리다 보면 약초나 열매 혹은 버섯을 좀 판매 할수 없냐는 문의를 받곤 합니다.저는 순수한 아마추어라 지금까지 산에서 나는 어떤것도
돈을 받고 팔아 본적이 없습니다.그냥 제가 본것을 여러 사람들이 두루 볼수 있도록 카메라에 담아 오거나 반찬거리 정도 가져 오는게 다 입니다.
그리고 넉넉하면 아는 분들하고 나눠 먹기도 합니다.
해서..제게 판매에 관한 문의는 삼가해 주시길 바라며 건방지다 여기지 말고 이런 마인드를 어여삐 생각해 주시기 바랍니다.
요즘 산행을 할때마다 비를 어찌나 맞았는지 이제 제 몸에 방수 기능이 떨어져 더 비를 맞는다면 뼛속으로 물이 들어갈 지경 입니다..ㅠㅠ
오늘은 산행지역에 비소식이 없어 형님과 여느때 처럼 새벽 공기를 마시며 강원도로 떠납니다.표고,노루궁뎅이등 식용버섯을 보고자 목적 산행을 떠납니다.
형님이 요즘 무리를 하셔서 다리에 알도 배고 컨디션이 좋지 못한 터라 쉬운 산으로 갔으면 하셨습니다.
아주 쉬운 산행을 할수 있고 여러가지 버섯도 구경할수 있는 좋은 산이 있다고
안심을 시킨 후에 출발을 했습니다.해발 1395m..ㅎ
산행 준비를 마친후 제 눈길을 끄는 열매가 있어 카메라에 담습니다.
노박덩굴과의 낙엽활엽 관목인 회나무의 열매입니다.이렇게 익어 후대를 준비 하는군요.
큰엉겅퀴는 일반 엉겅퀴보다 늦게까지 꽃을 볼수 있습니다.10월까지 꽃을 볼수 있는게 바로 이 큰엉겅퀴입니다.
고려엉겅퀴(곤드레나물)도 개화 시기가 비슷하고요..
현삼과의 반기생(半寄生) 한해살이풀인 나도송이풀도 꽃을 피워 입을 벌리고 있네요.
슬슬 버섯이 보입니다.
뽕나무버섯입니다.많은 사람들이 개암버섯으로 알고 있습니다.적어도 버섯을 채취하려면 개암버섯,뽕나무버섯,뽕나무버섯부치 이 세가지는
구분해야 합니다.이 버섯은 식용이며 미량의 독성이 있어 데쳐 우려내고 요리합니다.
뽕나무버섯의 특징이 갓아래 턱수입니다.개암버섯이나 뽕나무버섯부치엔 턱수가 없습니다.
실한 노루궁뎅이버섯이 반겨 줍니다.출발이 좋네요^^
오우~여긴 커다란 녀석 이 투윈입니다..ㅎ
윽 누가 표고버섯을 먹다 남겨놨누..?암튼 반쪽입니다.
식용버섯인 고동색우산버섯입니다.미량의 독성이 있지만 날로 먹지만 않으면 무해하며 식감도 먹을만 합니다.
또 보입니다..올레~
많진 않지만 쓸만한 표고버섯도 보이고요..
독청버섯과, 비늘버섯속의 비늘버섯입니다.이것도 소량의 독성이 있어 체질에 따라 가벼운 중독증상(설사등)이 있을수 있으며 술과 함께 먹으면 거의 중독 증상이 있다하니 술은 피해야 하겠습니다.
투구꽃이 절정입니다.꽃의 생김으로 이름이 지어진듯 합니다.
아직 어린 노루궁뎅이버섯도 간혹 보입니다.너무 어려 패스합니다.
너희들은 나랑 같이 가야겠다..ㅎㅎ
여기도 마가목이 어짜나 많던지..필요도 없고 딸생각도 없는데 속절없이 사진만 찍어 댑니다.
실하고 색상도 예쁩니다.
집에 같이갈 녀석이 또..
덜꿩나무와 너무 흡사한 가막살나무의 열매 입니다.가막살나무가 덜꿩나무에 비해 잎이 둥근 난형이고 탁엽(턱잎)이 없습니다.
두 식물을 구분하기는 정말 어렵습니다.그냥 참고로 보세요.
주목은 언제봐도 늠늠합니다.마치 이 원시림을 지키고 서있는 수문장 같은 느낌입니다.
당귀는 꽃이 지고 씨앗을 맺는 중입니다.부디 많은 자손을 보시길..
발아래 맨 마가목 열매가 널려 있습니다.
잔나비걸상도 많이 보입니다.
이제 자라는 어린 녀석들 입니다.
이곳엔 어른 두세아름 되는 음나무(속명:엄나무)가 많습니다.잘 보전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여름꽃인 동자꽃을 아직도 이곳에선 볼수 있습니다.
저녁 된장찌게거리..훗^^
상태도 A급 크기도 특대형..오늘 노루궁뎅이버섯은 정말 마음에 듭니다.
오잉?많이 보던 풀이 눈에 띕니다.나물의 여왕이라 불리는 어리병풍(속명:병풍취)입니다.최고의 산채지요.
군락은 아니어도 드문드문 보입니다.
독청버섯과, 비늘버섯속의 검은비늘버섯으로서 독성이 거의 없는 식용버섯입니다.
사진빨 잘 받지요?
고개들면 또 마가목..
온산이 마치 꽃이 핀것 같습니다.
우와~
정말 만나기 어려운 버섯을 만났습니다.바로 잎새버섯이라 녀석입니다.물론 식용버섯입니다.향과 식감이 좋와 요즘은 톱밥을 이용해서 재배 하기도 한답니다.
하지만 자연에서 이 버섯을 본다는것은 행운입니다.이놈은 한송이가 2kg이 넘습니다.
다시한번 찍어 봅니다.
아랫 부분에 다른개체가 자라고 있습니다.둘다 상태는 아주 좋습니다.뭘해 먹을까 벌써 걱정입니다..히히
이놈이 바로 개암버섯입니다.식용이고 맛도 아주 좋습니다.
죄측에 있는 버섯처럼 성체가 되면 갓 언저리에 막이 생깁니다.턱수는 없고 뽕나무버섯 보다 버섯기둥이 얇습니다.
자작나무에 배착형 진흙버섯이 붙엇네요.자작편상황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이런 또 마가목..
산행으로 인해 쌓인 피로를 풀어 주는 청량제 역활을 합니다.눈이 즐거우니까요..
전나무에 전나무진흙버섯(속명:전나무상황버섯)이 붙었네요.아직 어리기도 하고 너무 높아 인사만 합니다.
잔나비걸상은 이리 자주 보이는지요?얘도 인사만 합니다.
자작나무에 차가버섯이..귀한 버섯이라 가져 오려해도 이빨로 물어 뜯을수도 없고..ㅎ
물론 작기도 합니다.
죽은 전나무에 또..ㅠ
아..이녀석은 탐이 납니다.형님과 협동으로 올라가긴 했지만 떼낼 방법이 없어서 쓰다듬어 주고 그냥 내려 왔습니다.
형님이 아쉬운듯 돌아서며 바이바이 하며 손을 흔들어 줍니다.ㅎ
뽕나무버섯은 거의 나무를 가리지 않고 활엽수엔 징그럽도록 자라고 있네요.
뇌질환에 효과가 있는 까치밥나무 열매도 예쁘게 익었습니다.
땅두릅(독활)도 씨앗을 맺고 있습니다.이것으로도 담금주를 만드는데 향이 좋습니다.
넉넉한 크기의 노루궁뎅이버섯이 높이도 달렸네요.형님이 야속하다 하시면 또 바이바이 손을 흔들며 돌아 섭니다.
하산길에 유생을 몇개 봣습니다.다음 사람을 위해 잘 자랐으면 좋겠네요.
얘는 데려오고요..
끈적버섯과, 끈적버섯속의 푸른끈적버섯이 보입니다.본인도 민자주방망이버섯(가지버섯)으로 착각을 했듯 흡사한 버섯입니다.식용불가랍니다.두버섯을 착각하는 일이 저 처럼 없도록 해야 겠습니다.
형님이 저를 부릅니다.늦게 올라온 꽃송이버섯이네요.
한나무에6~7개가 크고 작은 놈으로 붙었습니다.일부는 건조된 상태 입니다.
저녁 반찬으로 데려옵니다.
형님이 대미를 장식 하셨네요^^
채 피지도 않은 수리취꽃에 벌들이 머리를 박고 꿀을 빠느라 정신이 없네요.
하산을 해서 여뀌의 꽃으로 산행기를 마무리 합니다.
산행기가 두서가 없습니다.그냥 산을 오르며 본대로 쓰다 보니 그리 됐습니다.인위적으로 편집하고 정리 하는것 보다
자연스러운게 좋은것 같아 그리 썼으니 이해 바랍니다.고생하신 형님께 감사 말씀 올리며 두서없는 산행기를 마무리 합니다.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