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고등학교시절을 돌이켜보면 하루일과 시작을 거울앞에서 여드름을 짜내는것이었다. 얼굴에 불그스레한 뽀드락지가 나면 친구들은 왜 그리 그부분을 건드리는지 정말 아펐던 기억이 난다. 몇일이 지나서 곪아 누리끼리한 고름이 짜낼 때 아프기도하지만
개운함도 있다는것을 짜본 사람만이 알것이다. 여드름을 짜내고 딱지가
아물고 나면 또다시 피부를 뚫고 나온다. 어떤때는 여러개가 동시다발적
으로 쏟아나온다. 정말 미치고 환장할일이다. 성격이 활발한 사람들은 별 신경이 안 쓰일지도 모르지만 내성적인 사람
들은 얼굴을 들고다니기도 챙피할 노릇이다.
왜 여드름과 같은 피부트러블이 생기는것일까? 성호르몬때문이다. 피지와 먼지때문이다. 세균때문이다. 이마에 나는 여드름은 누군가 그사람을 사랑하고있기때문이다.등등 별의별 소리가 다있다.
그당시의 나를 돌이켜보면 하루중에 오후쯤이면 항상 뱃속에 가스가
차있었다. 얼굴에는 기름기가 좔좔좔 흘러서 비닐랩으로 얼굴을 싸놓
은것처럼 답답해었다. 머리카락 또한 하루만 감지 않아도 여러 가닥이
뭉쳐있었는데 만화주인공중에 설까치의 머리가 아마도 기름기가 많은
데도 몇일씩 감지 않아서 만들어진 머리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하루중에 먹는 물의 양도 식사 후 한모금이 전부였다. 결국 요로결석으로 병원에 가야할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약국에서 여드름약도 많이 사다 발라봤지만 바르나 마나 매한가지였다. 세월이 흘러 이제 몸을 공부하고 이해해가면서 또 다시 피부트러블과 여드름의 원인을 피부전문가에게 물어보고 인터넷 검색창을 두드려봐도 20년 전에 들었던 말과 비슷한 답들 뿐이다.
얼굴을 깨끗하게 씻어라, 어떤 비누를 사용하라, 쌀뜨물로 씻어라,
소금물로 씻어라, 심지어는 오줌으로 씻어라고 하기도 한다. 먹지마라고 하는것은 왜 그리도 많은지, 커피 먹지마라, 담배 피우지마라, 난 그 당시에 담배는 피우지도
않았었는데. 기름기 있는것도 먹지마라,
화장품을 좋은것 써라, 머리카락이 이마에 닿지않게 하라, 합성섬유를
입지마라,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가져라, 비타민을 많이 먹어라 얼굴에 자꾸만 손이가는 버릇을 고쳐라 따위따위 등등 수도없이 많은
말들이 있다. 뽀루지나 여드름을 해결하기 위해서 이 모든것을 지키면서 살아갈
사람이 있을까? 지키며 살려다가 스트레스로 인해서 더욱더 뽀루지나 여드름이 나지
않을까?
그런데 이렇게 관리 안하고 맨날 짜내기만 했어도 나이가 먹으니까
많이 사라지던데.., 비록 얼굴이 어릴적에 피부처럼 깨끗하지는 못하지만.... 여드름은 결혼을 하면 사라진다고 하는 말까지도 있다. 위로하기 위한
말인지,호르몬 이상으로 보는것인지, 알수는 없지만 영향이 없다고는
할수는 없을 것이다.
수많은 규제와 새로운 방법들 모두가 틀린것은 아닐것이다.
그러나 병이왜오는가를 이해하게 되면서 지금까지 해왔던 피부트러블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에는 한계가 있다는것을 알수가 있다.
어떤이에게는 효과가 나타나기도 하지만 어떤이에게는 전혀 효과가
없기 때문에 트러블을 해결하기 위한방법들이 수도없이 나타나고
서로들 이방법이 좋다, 저방법이 좋다고 우기고 있는것이다.
그 많은 방법들이 과연 몸의 원리에 비추어 얼마나 들어 맞을까?
지성피부에 피부트러블과 여드름이 발생한다면, 왜 지성피부가
되었을까를 생각해보고 그 원인을 몸안에서 찾아 해결해주어야 한다. 그런데 사상체질, 유전, 원래 타고났다는 말때문에 근본원인을
보지못하는것이다.
지성피부가 된 원인은 신장에 문제가 발생한 것이며, 피부에 문제가
생기는 것은 폐에 문제가 생긴 것이다. 여드름이나 피부트러블이 생기는 원인은 간이 몸안의 독을 해결하지
못하기 때문이며 이러한 독은 몸안에 침투한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배설하는 물질이기도하며, 피부질환 연고를 바른는것이 이때문이다.
대장에서 발생하는 똥독이 혈액에 실려 간으로 올라오기 때문이다. 대장이상은 먹는 음식 때문에 발생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원인은 아주
일부분에 지나지 않으며 더 중요한것은 대장을 움직이게 하는 혈액순환장애에 있는것이며 이를 조절할수 있는 신경망의 이상인 것이다. 신경은 척추를 통해서 해당장부에 들어가기 때문에 척추가 틀어지거나
협착되면 신경이 눌리게 되고 척추를 빠져나온 신경은 근막이나
근육들로 보호를 받고 있는데 이곳에 혈액이 들어가지 않으면 근육이 굳어 또한 신경이 눌리는
원인이 된다.
대장에서 올라오는 똥독을 혈액에 실어가면 임파에서 일부 처리하고
간에서도 처리하지만 처리되지 못한 나머지는 폐를 통해서 밖으로
배출하기도하고 피부층안에 묻어두기도 한다. 묻혀있던 혈액은 어혈이 되고 세균이 침투해서 곪아가게 된다.
이것이 뽀루지이며 여드름이다. 다행이 젊기때문에 피부층으로 밀어내 버리는 것이다. 그것은 아직은 피부가 살아있다는 것이며 나이가 들어 몸안의 문제를
해결하지도 못하고 피부층으로 버리지도 못하는것은 이미 피부층이
굳어져 버렸기 때문이다. 이것을 두고 결혼하면 여드름이 없어진다고
하는 것이다. 이는 더이상 림프, 간, 폐에서 처리하지 못하고 피부를
통해서도 배출하지 못해 지방을 가져다 포장해서 묻어두는데 이것이 기름진 음식이 댕기는 원인이고 살이찌는 원인인 것이다.
이처럼 피부트러블이나 여드름 하나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몸 전체의
조화를 이루게 해야만하는 것이다. 뽀루지나 여드름이 얼굴에 나기
때문에 당사자들만 심각하게 생각할뿐 사춘기의 일시적인 현상으로
받아들여서는 안되는 일이며 조그만 것이 쌓이고 쌓여 비만으로 가게 되며 더 심각해지면 큰 병을 만드는 원인인 것이다.
출처:병이왜오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