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 좋은 보양식들
닭 백숙
dudfks0522@hanmail.net
2006. 6. 18. 09:51
16일날 담양 금성산으로 산행을 갔다 왔다.
산행이 좀 무리가 가게해 버렸다.
더운 날씨였는데 숲속에 들어가니 흙이 넘 좋았다.
신발을 벗고 싶은 충동이 생겨 신발을 벗어버렸다.
감촉이 넘 좋았다.
성벽을 돌아 가면서는 자갈과 돌들뿐이다.
오르막이라 그럭저럭 걸어다닐만 했다.
소나무가 반기는 곳까지 맨발로 걸어가 사진도 찍고 참 좋았다.
내려오면서 내 몸무게를 못이기는 발을 보고 신발을 다시 찾아 신었다.
발의 이곳 저곳을 많이 건드렸기 때문에 몸이 빨리 깨어나기도 하지만 몸도 그만큼 빨리 지친다.
담양온천에 물을 담그니 차가운 물이 그리 좋을수가 없다.
새벽에 수영을 했어도 또 다시 이리 저리 왔다 갔다 하기를 수없이 한다.
결국은 언니가 날 부르러 와서 온천을 마쳤다.
어제 피곤이 풀리지 않는 몸을 위해 닭 백숙을 만들었다.
저녁에 닭고기 조금 먹고 오늘 아침 8시까지 잠을 잤다.
많이 풀린거 같긴 한데.....
풀린만 하면 또다시 일을 하니???
항상 지쳐있는 내몸을 본다.
오늘 하루는 아들 준혁이와 영은이를 데리고 물가로 가서 쉬든가 해야 겠다.
바쁜 남편은 남편덕에 내가 호사를 누린다고 아침부터 내게 훈계를 하고 간다.
게으른 밥 먹고 살겄냐면서 하던 소리가 오늘은 호사를 누린다니....
좋다...
아침에 밥은 안 먹어서 나 밥 안먹어도 살아 했는데....
오늘의 남편의 자랑에는 할말을 잊었다.
오늘 나랑 데이트랑 하면 어때라고 물었더니 남편도 할말을 잊었다.
백숙을 먹고 싶었던 어제를 기록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