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 좋은 보양식들

붕어 수제비 매운탕

dudfks0522@hanmail.net 2006. 8. 3. 18:29


겨울부터 오늘까지 남편은 단 하루도 쉬지않고 일해요.
그런 남편이 왜 저기서 저렇게 개헤엄을 치는줄 궁금하죠?

제가 아무리 꼬셔도 저렇게 안하는데
일하는 아주머니들이 남편을 저렇게 단단히 꼬셔서 내일 오후 새참으로
수제비매운탕을 끌여먹자고 저보고 진안까지가서 붕어 사오라 했어요.
남편이 무슨 맘이 생겼는지 작년에 저하고 가서 넘 신나게 고기 잡은 곳에 어제 그물을
쳐 놓았어요.
오늘 저렇게 개헤엄을 치며 즐거워 하네요.
밑에 월척이 많이 걸렸답니다.


빨리와서 고기 보라는데 갈수가 없어요. 저 멀리 돌아서 가면 날 세요??


혼자서 좋아 죽어요. 넘 많다면서 잡은고기 한두마리 놓쳐도 상관없답니다.


작년 봄에 이렇게 잡아보고 일년이 지나 그 감격 그대로 남편이 또 느끼게 해주네요.


남편이 잡은 민물고기 중에 젤 클거예요. 자연산 메기 대략 45cm


아들 준혁이가 살아있는건 전부 다 키우겠답니다.


잡은 고기를 가지고 뽀뽀를 시키네요?


정말 오랫만에 남편은 아주머니들앞에서 신났어요.
일만 하는 주인이 이제 업을 바꾸려나 걱정이래요.
벌써 붕어 주문이 쫘악~~~~~

터무니 없는 가격으로 남편의 흥정이 신이 났어요.
오늘것과 내일 또 따는 것을 합쳐서 수제비 매운탕을 음식잘하는 아주머니가
맡아서 끓인답니다.

전 아이들과 가서 먹기만???
오늘 하루 남편은 제 인생의 월척이고...


전 남편의 월척이 되고자 노력해야 할거 같아요.


누군가의 월척이 된다면 그 만한 복도 여러분의 복이랍니다.


그 복을 누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