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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인연

맛있는 민어회에 반하다.

 지인들과 황토방에서 잠을 자고,

모후산 산행중이었다.

휴대폰을 바꾸었는데도,

산에만 오르면 전화가 불통이다.

그래서 며칠전에 같은 기종으로 다시 교체해 주었다.

그런데..

또 다시 불통.

민어를 사가지고 오시겠다고 전화를 몇번이나 하신 모양인데 받지를 못하고 산행이 끝나서야 사 가지고 오시는 것을 알았다.

5년된 전화기가 효자 노릇을 해서

같이간 언니의 휴대폰으로 연락이 되어 저리 맛있는 민어가 우리 산행 끝나자 마자 맛을 볼수 있게 되었다.

민어의 유혹이 상당하다.

민어 찜까지는 맛있게 먹어봤는데...

민어 회를 못 먹어본 나는 올 한해도 또 못 먹어보고 지나나 보다 했다.

민어 사진이 올라오면 눈은 베렸어도 입은 아직 안 베렸다며 내 스스로 위안을 삼았는데.

민어회 맛을 모르니 아직 입맛은 안 베렸다 했다.

그런,

내 마음을 어찌 아쎴는지 저리 맛있는 민어를...

인연이 참으로 감사하다.

 

 다른 회와 달리 민어는 두껍게 썰어야 제맛이 난다해서 두껍게 두껍게 저리 썰어 주셨다.

그것도 회 칼이 아닌 과도로.

 

 민어 부레회.

생선 중에 유일하게 민어 부레는 회로 먹을 수 있단다.

그것도 기름장에 먹어야 제맛이란다.

썰자 마자 기름장은 없으니...

초고추장에 먹어 봤다.

졸길 졸길 ....

남편 생각 아이 생각 하나도 안난다.

왜그리 고소하고 맛있는지.

 

 맛있는 민어회 사진을 저리 바라 보고 있으니

이제사 남편에게 미안한 맘이 생긴다.

사달라고 할까?

같이 먹어보게?

 

 저리 젖가락 들이 바쁘게 움직이는 이유?

동영상이 아닌 사진인대도 민어의 맛이 여기 까지 전해 진다.

5키로 민어 두 접시 꽉찬 민어살.

남을 줄 알았는데....

한점 까지 하나도 남지 않았다.

고소하고 담백하고...

질리지 않는 맛.

 

 민어 회를 다 먹고....

또 다시 닭백숙이 끓여지고.....

민어지리탕이 끓여 지기를 기다리며 담소를 나눈다.

 

 저렇게 많은 황토집을 지어 놓은 목천님 부부....

대단 하신듯.

 

 멀리 완도에서 화순까지 목포를 들려 민어회를 맛보게 해주신 귀한님에게....

또 다른 귀한 님이 보내주신 꽃게 선물.

민어가격도 절반 가격이 안되게 주신듯 했는데...

아니면 가져오신 님이 절반값을 버리고 오셨나?

꽃게까지 저리 챙겨 보내 셨다.

 

아름 다운 인연,

멋진 추억,

그리고 천하 일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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