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어묵탕이 아닌 어묵을 꼬지에 끼우는 방법을 알려드리는게 우선입니다.
지난 주 금요일 저녁 지인들과 저녁 시장을 갈 일이 있었어요.
일부러 간 것은 아니고 그 근처 아는 집에 방문을 해야 할 일이 있어서 함께 갔던거랍니다.
어찌나 춥던지 말을 못하겠더라구요.
그래서 일을 보고 나오는 길에 시장을 들러 어묵하고 순대를 사먹었답니다.
날은 춥지 이른 저녁을 먹고 나온지라 배는 출출하지~김이 모락 모락 피어나는 포장마차 모습을 상상해 보세요.
어찌 들르지 않을 수가 있는지!
저녁 10시가 다 되어 시장 골목 포장마차에서 먹는 어묵꼬지에 순대 한 접시는 50이 넘으신 분들에게도
추억의 시간이었는지 10대 소녀들 마냥 맛있게 드시며 어찌나 재미나게 이야기 하시는지 몰라요.
물론 그 날은 제가 공? 돈이 생긴 날이라 한 턱 쏜 날이기도 합니다.
그런데요? 직업의식? 아님 블로그 정신이 투철한건지 어묵하나 먹으면서 어묵이 어찌나 야무지게 꼬지에 끼워져 있는지
포장마차 주인언니에게 이렇게 물었습니다.
"언니~이 어묵 어떻게 끼우신거예요?." 라고요.
"수빈엄마 또 집에서 해보려고 그러는구나~!." 옆에 서계신 분이 금새 눈치를 채시는 겁니다.^^*
그랬더니 지그재그로 즉 반대방향으로 꼬지를 돌려가며 끼웠다는 겁니다.
아항~~ 알았어! 결심했어!! 아이들과 한 번 해 먹어볼꺼얍! 그리고 블로그 이웃님에게도 알려줄꺼얍!
굳은? ㅎㅎㅎㅎㅎㅎㅎ 결심을 하고 어묵 한 봉지 달랑 달랑 사들고 들어왔지 않았겠나요?
바로 해먹지는 못하고 그 다음 날 아이들과 함께 어묵을 꼬지에 끼워 어묵탕을 한 번 끓여보기로 했어요.
김장때 마당에서 한 솥 끓이던거 생각하면 간에 기별도 안되는 거지만 아이들과 간단하게 먹을 것이니
조그만 뚝배기에 끓여 보기로 했어요.
일단 뚝배기에 무와 다시마 멸치 청양고추 통마늘을 넣고 다시물을 끓입니다.
맛있는 냄새가 폴~~폴 나지요?
다시물 끓일땐 꼭 잔치국수 생각이 간절하니 이 노릇을 어쩌면 좋아요.
이왕 먹는게 컬러플하게 맛있게 먹자 싶어
계란 두 개 삶아서 4등 분하고 쑥갓도 한 줌 준비했어요.
어묵탕에 이 쑥갓이 들어가면 향그라하니 참 맛있어요.
자 한쪽에서 육수물이 끓고 있을 동안에 어묵을 꼬지에 끼워보자구요.
어묵을 반 접어서 꼬지를 끼웁니다.
그리고 아래서 위로 돌려 다시 끼워주세요.
그리고 다시 반대방향으로 꼬지를 돌려 다시 끼워주는 겁니다.
편하게 내맘대로 어묵을 끼웠던 것과는 조금 다르네요.
더 야무져 보여요. 폼도 나구요^^*
여태 저는 이런 방법으로 끼워 먹었거든요. (김장때 해 먹은 홍합어묵 꼬지 모습입니다.)
자 이제 어묵을 끼웠으니 끓여 먹어야지요.
잘 끓여낸 육수에서 멸치만 건져냈어요. 무와 다시마는 먹어도 되니까요.
여기에 국간장 또는 액젓을 넣어 주어 국물의 깊은맛을 내줍니다.
그렇다고 간장과 액젓으로만 간을 맞추면 너무 진하므로 소금도 조금 넣어줍니다.
팔팔 끓는 물에 어묵을 한 번 넣어 헹궈준다음
육수물에 어묵을 넣어줍니다.
다 넣어주고 계란을 넣고 쑥갓을 넣고 고춧가루까지 넣어줍니다.
칼칼하고 시원하게 먹게요.
한 번 더 팔팔 끓여준 다음 중불에서 3분여 정도 더 끓여주었어요.
국물이 시원합니다.
아이들과 함께 먹으니 금방이지요.
국물도 떠먹고 무도 건져먹고 계란도 먹고 쑥갓도 먹고
이만하면 간식으로도 훌륭하지요.
출출한 밤에 가족들과 함께 시원하고 칼칼한 어묵탕 한 번 끓여드셔 보세요.
깊고 깊은 밤이 따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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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꿍~^^*
언제나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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