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내내
비싼 배추김치가 입맛을 잡아 주었다.
아이들이 배추김치가 떨어지니,
깍뚜기가 먹고 싶다한다.
어린 대파김치는 아이들 입맛에 안맞는지 조금 남아 있어도 잘 먹어주지를 않는다.
깍뚜기만 담그면 또 며칠있다가 다시 담가야 하니 열무를 같이 담근다.
열무 담그면서 밀려 두었더 곰취도 꺼내서 씻고,
취나물도 씻어서 같이 김치 담가본다.
선물로 날라온 멸치액젖.
진한맛을 좋아해서 까나리액젖과 새우젖으로 김치 양념을 하는데,
이번에는 멸치액젖으로.....
김치 담그는거 무지 쉽다.
양념만 다 준비되 있다면,
양념을 준비하다 몸살이 나서 힘이 드는지도?
친정에서 엊그제 바로 택배로 날라온 태양초 고추를 가위로 잘라서 손질해서 물에 5분정도 담가다가 바로 건져낸다.
거기에 생강과 마늘. 양파. 새우젖. 밥(현미밥과 완두콩이 섞여있다)을 적당하게 넣어서 방앗간에서 갈아온다.
방앗간에서 갈아주면서 맛있는 냄새가 난다한다.
새우젖에서 나는 비린내는 김치맛을 않좋게 한다.
새우젖관리가 가장 중요한듯.
맛있는 새우젖 냉장고에 잘 보관해야 맛있는 김치를 담가낼수 있다.
젖갈 종류라고 상온에 보관하면 어느새 비린맛이 난다.
부추와 당근. 청양고추. 양파 이렇게 썰어 넣어서......
열무부터 버무릴 준비를 하고......
열무 버무릴 양만큼만 양념을 통에 준비하고 버무린다.
김치 담그는 중에 사진이 아쉬워서리....
아들보고 찍어 달라 했더니 마술을 부려 놓았다.
하긴 내 손이 마법을 잘 부리긴 하지?
마술을 부리는 내내 10살짜리 막내는 옆에 딱 붙어서 열무김치를 먹어댄다.
막내의 먹는 모습 때문에 청양고추를 섞을수가 없다.
어른들 입맛에 맞춘다고 청양고추를 조금 섞으면 맛은 개운하지만,
아이들은 물을 찾아 삼만리?
ㅋ
막내가 깍두기를 먹어 보더니,
엄지 손가락을 두개를 들어 올린다.
역시 마법의 손 맞다.
깍뚜기 까지 다 버무리고 이제 남은건 곰취와 취나물.
곰취 산행하고 와서 아껴둔 곰취를 김치를 담근다.
한장 한장 잘 펴서 담가본다.
허리가 두 동강이 날려 한다.
쭈그리고 앉아서 시간으로 채워야 한다.
맛있게 담궈진 열무김치,
아고 새벽인데 침 넘어 가네.....
아이들이 왜 깍뚜기 안 담가 주냐고 해서 담근 깍뚜기.
이거 너무 쉬워서 무시했는지?
잘 안담게 되는 깍뚜기.
열무김치와 깍뚜기로 김치 부자가 되었다.
얼마 되지도 않는 곰취 김치
쾌가 나서 도저히 취나물 김치는 한장 한장 정리 할수가 없다.
걍 버무리고 끝.
역시 대충 대충 살아야 살맛이 난다.
곰취 때문에 죽을맛이었는데....
그냥 확 버무리니 살맛난다.
이렇게 정성스럽게 담근 곰취 김치는 삼겹살 킬러?가 된다.
삼겹살을 구워 곰취에 싸먹는 맛의 열배 더 강한맛????
이러니 내 살들이 나를 너무 좋아 한다?
막 버무린 취나물이라고 무시하지 마시라?
안 먹어 봤음 말도 하지 마시라?
김치 담그는 하루는 아고고고 소리가 입에서 끊이질 않는다.
그래도 이런 행복은 나만이 누릴수 있는 행복이리라.....
글을 읽어 내려 오면서 보니 가장 중요한게 빠졌네요.
이것을 알수 있는 분은 분명 김치맛의 대가일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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