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작년 이맘때 한산 소곡주를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맛이 참으로 입에 딱.
앉은뱅이 술이란것을 알고 먹엇지만,
도수도 약한것이 석잔에 바로 몸따로 마음따로이더군요.
그 뒤로 간간히 몇번 접해 보고,
소곡주 중에서도 가장 귀한 백일주를 맛봤습니다.
소곡주는 담근지 백일만에 일차 걸르고 숙성을 몇번 더 시켜야 소곡주로 유통된답니다.
저렇게 밥알 동동 튼 상태로는 아주 귀한 경우 랍니다.
저리 귀한 백일주를 함 구경하세요.
백일주 사이에 백하수오주 한병.
삼겹은 한돈.
한산 돼지라 한돈으로 부른답니다.
끝내 주네요.
밥이 동동 뜬 백일주에 앙증맞은 조롱박.
분위기가 절로 살아요.
겨울을 이겨낸 쌈채에 한돈 삼겹살 한점.
가운데 키조개 패주가 같이 구워집니다.
바다향이 가득한 멍개에....
봄향이 풀풀나는 냉이까지.....
백일주로 정을 나눕니다.
얼쑤~~~
좋꾸나~~~~
또 다시 채워진 백일주.
저 표현을 어찌 해야 할지?
요즘 쭈꾸미 철이라 쭈꾸미 알이 동동 떠있다 했더만,
영 아니랍니다.
키조개 날개살로 장미도 만들어 분위기를 한층 더 고조 시키고?
이렇게 자꾸만 백일주는 채워지고?
백일주는 그리움을 그 자리에서 남긴채 사라지지요?
그 뒤 여운이 더 진하고 재미난 뒷 이야기는 비밀에 남긴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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