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은 매실 덕분에 이튼날 새벽 3시까지 술을 펏다.
우체국장 하는 친구가 매실이 필요하다 길레 니알아서 따가라..따주진 못한다 했더니..
차를 끌고 오후에 시골에 나타났다...한놈 두놈 결국 4명이 모여 차한잔 하다 발동이 걸려 각자 차몰고
대구로 줄행랑& 둘더 모여 도합 6명이 죽어라고 술을 퍼니...
매실 얘기에 웬 술 얘기가 앞서는지...
매실이 있으면 사람 모으기도..인심쓰기도 좋다는 말씀이다.
우리집에는 35년쯤된 홍매실 3그루와 5년된 백매/청매가 20주쯤 있다.
35년전에 무슨 매실의 효험을 알아 심은건 아니다.
어릴때 떡살구니 개살구니 있는 집은 장독이 남아 남질 않는다.
왜냐구? 살구가 대부분 뒷뜰에 있고 동네애들 열매가 푸를때 부터 돌팔매질 한다.
돌팔매에 장독은 왜그리 잘 깨지던지...
그쯤 맛이 기막힌 양살구란 이름의 개량종이 나왔고..
양살구 묘목이라고 몇그루 갖고와 밭가에 심은게...맛이 개털이라 좋은자리에 심겨진 놈은
복없게 추출당하고..밭작물에 영향이 적은 놈은 방치되어 오다가...
홍매실이란게 밝혀지곤 동네사람들에게 귀한대접 받는다.
5년전에 백매/청매 20주 추가로 심고 버려두니(약/전정/거름 않고)
지난해 부터 매실이 처치 곤란이라...
집사람 애들 데리고 오뉴월 뙤약볕에 열심히 따(한 100kg)
약국 단골들에게 한봉지씩 나눠주니 고맙단 말보다 주변 과일상인들에게
원망만 듣고....올해부턴 매실 쳐다도 안본다..가시찔려가며 따는것도 싫단다.
그래서 지난해 부터 동네사람/친척/친구 공용으로 open해 버렸다.
동네사람들 시집간 딸/사위들 까지 초여름에 문전성시라..
다들 욕심내어 덤비지만 한박스 25kg따면 두손들고 철수한다...
1kg에 2~3천원하니 그사람들 차 기름값도 안나오지만 그래도 좋단다.
처가집/시댁에 오는길에....아닐거다 시골분들 매실따가란 명분에 억지로 오는지도 ㅋㅋㅋ.
1000kg은 수확할수 있는 매실밭이니 아직도 매실이 좀 있는것 같다...
숙모님이 이젠 익혀서 씨앗으로 베게를 하신다나..애들 머리가 좋아 진다나...
매실 득분에 초여름 시골집은 평소 보기힘든 옛분(같이 성장한)들도 보고..친척/친구들도
본다...매실밭이 있으면 한달은 인심을 낼수 있다...아무런 노력없이..
각설하고
내가 의사는 아니지만 매실즙을 활용할 검정된 두가지 방법을 소개 하고자 한다.
1.매실성분엔 구연산이 있어 지사제 역할을 한다.
사람이든 소든 무슨 동물이든 설사?를 하고나면 비실비실한다.
탈수증 때문이다..
매실즙을 물에타 먹여보라...직빵이다.
우리누님 한우농장의 소들은 이걸로 처방한다.
2.등산 가시는 분들
산오르기전에 마시고 올라가 보라
목마르지 않다..
사람이 목마름을 느끼면 이미 탈수증이 상당히 진행되고 자각된다 한다.
그래서 일하실때 목마르기전에 미리미리 물 드셔야 한다고 한다.
내가 검정해보지 못한 내용을 추가하면
매실의 구연산은 산 성분이지만 체내에서 알카리성으로 바뀐다 한다.
감식초/감잎차도 같다고 한다.
고기 많이 드시는분/술많이 드시는분에게 좋다고 한다.
몸이 산성화 되면 피부 트러블도 많아진다 한다.
여드름/두더러기/무좀/좁살같은 피부 뽀르지?/겨드랑이 냄새에도 좋다 한다.
방광/신장염에도 좋고 노폐물 배출에도 좋아 피부가 좋아진다 한다.
그렇다 ...피부가 좋아진다가 가장 약발이 잘받는다..
우리나라 경제소비 주체가 여성이니..
피부가 좋아진다는데...목숨안걸분이 있으랴 ㅎㅎㅎ.
심심하시면 매실효능 공부해보시길....
에고....매실이 귀해지면 동네사람들 싸움 나겠다......
전원생활 하시는 분들
소득원을 고민하실때 매실을 심으라 권하고 싶다.
나무가 5년이 지나면 그루당 25kg이상이 나온다.10년이 지나면 100kg이상..20년이 지나면
200kg이상이 수확된다.약/전정은 안해도 된다..수확량을 늘리고 싶으면 퇴비하면 된다.
단 몇가지 주의할것은
1.매실의 종류는
홍매..꽃이 분홍빛이다..열매가 크다..철지나면 열매가 붉은색이 돌다가 노랗게 익는다.
청매(백매)..꽃이 희다(청색빛이 돈다)..열매가 상대적으로 작다..노랗게 익는다.
수양매(타원형 열매)/설죽매등등은 관상용 성격이 강하다.
2.수확량
열매가 큰 순서는 접홍매/실홍매/접청매/실청매 순이다.
열매가 크다고 수확량이 많다는 아니다..
수확량을 결정하는건 나무의 수세이다.
수세는 나무가 크는속도/힘이다.
수세는 접보다는 실생이 강하고..청보다는 홍매가 강하다.
3.병해..접보다 실생이 병이 없다.
실생은 씨앗을 뿌려 묘목화 한것..접목은 대목에 접을 붙인것이다.
접목이 당연히 비싸다.
노임도 들고..대목1년/접1년 합2년의 시간이 걸린다.실생은 1년걸린다.
4.묘목구별하는법
접목이냐/실생이냐는 뿌리위 10cm정도를 보면 접붙인 표가 난다..비닐로 감겨있던.
그리고 2년생이라 대개 나무들이 튼튼해 보이고 크다..실생보다
그래서 많이들 선택한다...심어놓으면 정반대인데도..
청매/홍매냐는 청매(백매)는묘목이 푸르다 가지 끝으로 갈수록..
홍매는 살구나무..특히 양살구 나무처럼 갈홍색이다..작은 흰반점을 동반한..
홍매는 구하기가 힘들다..특히 실생은..
5.농사짓기 편한것.
실생이 병도적고..수세도 강하다..
홍매가 가시도 적고/열매도 크다..수확하기 좋다.
그래서 홍매/청매 실생으로 섞어 심은 것이 좋을듯.
***매실 매가 작은것이 효능이 좋다는 시장통 말씀이 있다.
그것은 실생 청매(백매)를 말한다..열매가 소과이다...
그냥 하는 말 인것 같다..과거의 매실은 실생 청매뿐이다 보니..
6.심기/관리 ...그루간격 5m쯤..그냥 봄에 가볍게 심으면 된다.
풀이 많으면 1~2년 주변제거하여 주고...심심하면 퇴비나..아니면 말고
농약은 안해도 된다..담궈먹을걸 농약해서도 안된다.
빠르면 2년 늦어도 3년째부터 수확한다..시간이 지나면 수확량이 늘어난다..
너무 많이 심지말라..일할 자신 없으면.
시골 옆집에 변호사 친구가 있다..초여름 한달 주말은 시골 호출이다.
80세 부모님이 심으신 매실이 2천평은 될거다..30년생 부터~최근생까지
나야 집에 앉아 봄날 그집 매화를 감상하는 맛이 더없이 좋다만..
꼭두새벽부터 밤늦게까지 비오는날 제외하곤 따야하니...
며느리는 일꾼들 밥해 날라야 하고...그친구 사다리타고 열심히 따지만 하루에
혼자 큰나무는 3그루 처치하기도 힘든다.
큰놈은 키가 6m..수폭이 7m는 된다.꽃필땐 장관이지만...
죽을 맛이다.덥기는 오죽덥으며..온몸엔 풀독?이오르고..가시에 찔리고...
주말이면 그집 시집간 딸래미들 총출동이다...아비가 부르는데..아니다
이젠 자동이다..나이드신 어른이 사다리 오르는데 도시에서 맘편할 자식이 어디있간..
사위놈들이야 핑게되고 열외지만...
시골어른께는 큰돈이지만..자식은 속으로 말한다..아부지요 지 사무실에서 큰거 한건 더하는게
쉽습니다 라고...결국 그친구 가족들과 지난해 여름 독일로 도망쳤다..2년간...내년엔 매실딴후에
들어올레나...매실따는 철만 되면 나도 그친한 어른과 가급적 눈을 맟추지 않는다.
잘못걸려 하루 반나절만 봉사해도 사람잡는다.거의 죽음이다..
애고애고..쓸데없는 소리..많이 심어소.
심어놓고 자식들 호출하소..용돈달라는것 보담야 휠 좋습니다.
열심히 하면 하루에 인당 500kg은 딸거고..곱하기 사람수에..곱하기 2000원해도
큰돈 됩니다....인부 인건비 하루 사오만원 줘도 많이 남습니다.
오늘의 전할말씀
매실은 아직도 전망이 있다.
빈땅있으면 반드시 실생묘로 심자..버려둬도 잘큰다..인심 낼수 있고..열매 거두는 노력만
하면 시골생활비도 나온다.
봄날한달 아름다운 꽃구경은 덤이다.
보너스 하나
목마르다 찬물을 벌컥벌컥 마시지 말라
신장에 쥐약이다
왜그런냐고? 의사가 아니라 잘모른다.
신장은 피를 거르고...하는 활동에 장애가 된다한다.
하여간 그렇다.
애들이고 주위에 주지시켜야 한다.
그래서 물을 씹어먹어라 한다.
총각에게 물줄땐 바가지에 버드나무잎을 띄워 훅훅불어 천천히 마시게
하면 그처녀는 시집 좋은데 간단다.끝-
참참참...매실은 수확을 보름 미루면 수확량이 두배된다..
과실들은 어느순간 갑자기 커진다.
차차차...
살구와 매실구별은 익은 과일을 쪼갤때 과육이 씨앗에
딱달라 붙어있으면 매실...분리가 깨끗하게 잘되면 살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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