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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가와 춤명상

지친나와 큰딸 성은이의 손

며칠째 계속 되는 피곤으로 쉴수가 없다.

가고픈 곳으로 달려가는 맘을 잡아도 바쁨이 사라지질 않는다.

삶의 여유....

내가 잠시도 잊지 않는 이유이거늘...


친정 아버지와 엄마의 생일이 음력으로 10월 6일

생일 전에 모두 모여 식사한끼 할려고 계획되어 있어 더 분주하다.

친정으로 가야 하는 일정은 잡혀있고.

사고는 터지고 말았다.

아들 준혁이의 화상.

병원에 입원 시켜놓고 친정으로 향한다.

동생들과의 오북한 시간도 못 가진채 홀로 잠속으로 빠져든줄도 모른채 하루를 마감한다.

맘 한곳에 아들에게로 보내는 에너지가 나를 지치게 한 모양이다.

손님 접대를 마친 점심식사후 방에 눕지 않음 안될 정도의 피곤함을 견딜수가 없다.

딸 아이는 앉아서 명상을 하는 중이었는가 보다.

딸의 발 앞에 누워버리는 엄마가 안쓰러웠는지 나의 배 위에 두 손을 얹는다.

따뜻한 딸의 기가 느껴진다.

발로 먼저 기가 가는것이 느껴지는 것이다.

정말 이상한 기가....

팔은 머리위에 뻗어 있었는데 팔을 지나 손으로 가는 기가 느껴지기 시작하고 양 손을 번갈아

기의 순환이 느껴졌다.

피곤해서 누웠는데, 잠깐 사이에 피곤이 사라지고 말았다.

딸의 손이 차가와 졌다.

딸은 금방 명상을 하게 되면 따뜻해 진다면서 명상에 들어갔다.

외삼촌의 부름에 또 다시 들일을 도우러 가는 딸이 안쓰럽다.

할머니 집에서 까지 아이들이 하나되어 가을 일손을 돕는 모습이 흐믓하다.

피곤해 지친 몸은 간데 없고 아이들 먹일 간식 감따는 일에 나도 나선다.

하늘쳐다 보고 1시간은 넘게 장대를 흔든거 같다.

집에 돌아와서도 피곤은 그리 심하게 느껴지지 않았던 어제 저녁이었던 것은 무슨 느낌일까?

아픈 아들 준혁이 엄마 없이 낯선 병실에서 잘 견뎌준 것이 대견스럽다.

난 아들을 믿고 맡기고 친정으로 향했는데...

병실의 아줌마들은 돌아서 온 나에게 한마디씩 한다.

아들이 둘이냐?

엄마 맞냐?

나쁜 에너지가 나를 감싼다.

잠깐의 그 기분 나쁜 맘이 밤에 또 다시 피곤으로 이어지고...

난 내 아들을 믿고,

아들은 엄마을 더 걱정 해 주는데...

최선의 방법안에서 왜 내가 나쁜 에너지에게 쌓여 피곤해 해야 하나?

오늘 하루 아들을 지켜봐도...

내가 해 줄수 없는 것 뿐인데...

아픈 아들의 얼굴을 맞대고 호흡을 같이 해 주고 잠이 들기를 기다리니

아들이 미소짖는다.

난 네명의 아이에게 항상 사고 없이 평안이 이어지길 기도 하는데.....

예상치 않았던 사고 앞에선 엄마라는 이름이 부끄럽다.

미안타 아들아...

흉터없이 빨리 아물어 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