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 여름지기 언니의 전화.
석굴 먹게 서천으로 넘어 오라는 전화.
식구들 다 데리고 그냥 오란다.
언니집이다.
친언니 없는 내게 친언니 처럼 다가온 언니.
아이들 꼬셔서 데리고 간다.
세명의 아이들이 집에 있었는데..
하나 꼬시기도 힘든데....
다행히 세명 다 꼬셨다.
꼬시다가 기진 하는줄 알았다.
집 현관 밖에 나가기 까지 그냥 집에 있어 라는 말에 입에서 천번도 더 튀어 나오려 한다.
끝까지 말썽을 피우는 막내는 신발 가지고도 속 섞인다.
신으라 하는 신발은 신지 않고
신발 두개를 차에 가지고 탄다.
슬리퍼를 신고.
바가지에 저 귀한 백일주라???
ㅎㅎㅎㅎ
백일주가 울일??
정말로 우는가?
백일주 눈물이 말랐다.
어느새 밥풀만 남아있는 바가지.
ㅋ
밥알 동동 백일주.
유혹이 강하다.
닭내장 볶음.
닭백숙 닭을 사면서 닭내장을 저리 많이 챙겨 주셨다.
손맛 좋은 언니의 솜씨로 두 접씨
잠깐 사이에 흔적을 없앤다.
안주는 자꾸 바뀌고.
바가지는 어느새 또 채워지고.
석굴.
언니가 보고파 부른 지인이 준비해온 과메기.
홍게.
이것도 지인이.
굴 닭백숙 맛이 시원하다.
명란 같이 보이는 것은.
바로 모과이다.
모과를 썰어 닭 백숙에 넣었는데..
그 맛이 꼭 망고 맛과 비슷하다.
이게 세 바가지째?
세바가지가 바닥을 보였다.
아들이 문제다.
생선 안먹고...
라면만 찻다가.
하필이면 언니 집에 라면이 없다.
급하게 만들어 주시 고구마 케익이다.
오븐이 없어 후라이팬에 구웠다.
맛이 참 부드럽다.
케익보다는 단단한 고구마 케익
이것도 바닥을 보았지.
어찌 할까?
양념 까지 저리 다 훝어 버렸네?
어찌할까?
이번엔 뚜껑도 비워 버렸네?
뚜껑 옆에 유일하게 상에 올라온 바가지도 비여졌다.
비우면 다시 채울수 있다는 논리는 틀려 버렸다.
다시 백일을 기다려야 채워 질려나?
백일을 기다리며....
함께한 지인들이 떠났다.
이 사진이 왜 여기에?
타일 바닥은 분명 언니집 거실 방 바닥인데?
왜 여기에 있지?
기억 나는건 언니가 자고 가라고 이블을 깔아 주었다.
사진기를 챙기면서 저절로 셔터가 눌러 졌나 보다.
이렇케 아쉬운 한해를 마무리 한다.
해넘이를 못 보는 아쉬움을 백일주로 달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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